미 의회 '아시아판 나토' 창설 추진…"北中 위협 대응"
[앵커]
미국이 중국과 북한의 위협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판 안보협력체 창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미일 3국을 축으로 집단 방위 체제를 만들어 중국과 북한의 침략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겠다는 겁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 마이클 롤러 의원은 인도·태평양 조약기구 설치를 검토하기 위해 관련 법안을 제출했습니다.
먼저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이를 통해 중국과 북한의 침략을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지 판단하겠다는 겁니다.
올 초 우리나라와 일본, 대만을 차례로 방문했던 롤러 의원은 특히 중국의 침략 가능성을 우려하며 "집단안보 협정은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침략을 억제하고 민주주의 세력을 보호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은 이미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나라와 일본, 태국과 호주, 필리핀 등 5개 나라와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습니다.
여기에 쿼드와 오커스라는 안보 협의체까지 이미 가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핵심 동맹 축인 한국과 일본을 함께 참여시켜 중국과 북한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겠다는 속내로 풀이됩니다.
미국의 이 같은 구상은 지난 8월 한미일 정상회의를 거치면서 구체화 됐습니다.
"우리가 함께 할 때 3국은 더 강해지고 세계는 더 안전해집니다. 이것이 세 명 모두가 공유하는 신념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최근엔 3국 안보실장이 서울에서 만나 공조를 재확인하면서 아시아판 나토의 구축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같은 법안이 미 의회의 문턱을 넘어 실현되기까지는 여전히 관련국과의 공감대를 더 쌓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미국과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가들 간의 규합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졌다는 점에서 아시아판 나토의 창설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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