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미국이 반대하면서 부결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6천5백 억 규모의 탱크용 포탄에 대한 이스라엘 판매를 허용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최영주 기자입니다.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현지시간 8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반대하면서 채택이 무산됐습니다.
미국은 현재 상황에서 휴전은 하마스에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로버트 우드 / 유엔 주재 미국 대사 : 결의안은 어떤 구체적인 방식으로도 평화를 진전시키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감스럽게도 우리는 이 결의안을 지지할 수 없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가 통과하려면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특히 5개 상임이사국 가운데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해선 안 됩니다.
사상 처음으로 유엔 헌장 99조를 발동하며 회의를 소집한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인도주의적 휴전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저는 이사회가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과 민간인 보호, 긴급한 인명 구호 지원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촉구합니다.]
결의안이 부결되자 아랍권은 안보리가 국제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권한에서 멀어졌다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리야드 만수르 / 주유엔 팔레스타인 대사 : 휴전 요청을 거부하는 것은 반인도적 범죄와 대량 학살을 종식 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는 이스라엘에 4만5천 발의 탱크용 포탄 판매를 허용해 달라고 의회에 요청했습니다.
이번 무기 판매 승인 요청 건은 5억 달러, 우리 돈 6천575억 원 이상 규모입니다.
가자지구에 인도주의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휴전을 거듭 반대하는 대신 이스라엘에 대규모 무기를 대는 미국 정부의 행태에 비판도 나옵니다.
YTN 최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서영미
YTN 최영주 (yjcho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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