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매개로 '연명' 휴전종료…남은 인질 운명은

2023-12-02 0

인질 매개로 '연명' 휴전종료…남은 인질 운명은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연장 실패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당초 휴전이 인질 석방 문제를 기반으로 설계됐는데, 양측이 더 이상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머지 인질의 운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휴전은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석방 문제를 고리로 일주일 간 가까스로 연명했습니다.

하마스가 105명을 풀어줬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240명을 석방했습니다.

휴전이 깨지고, 가자지구에 포성이 다시 울리면서, 아직 하마스에 억류 중인 136명 인질의 운명이 다시 안갯속입니다.

양측은 치열한 책임 공방 중입니다.

"가자 주민들 들으세요. (하마스 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휴전합의를 위반하기로 결정했고 선택한 겁니다. 그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어떤 후과가 있을지 알면서도 선택을 한 겁니다."

네타냐후 총리도 하마스가 합의된 휴전 마지막 날까지 여성 인질 모두를 돌려보낼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추가로 맞바꿀 인질과 수감자의 성별, 연령대, 교환 비율을 두고 양측의 간극이 컸다고 뉴욕타임스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하마스가 기존에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세 명당 이스라엘 인질 1명을 풀어줬지만, 남성 인질을 여성과 어린이 인질과 같은 조건으로 내보내는 걸 거부했다고 BBC가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휴전 기간에 하마스가 석방한 인질 대부분이 여성과 아동이어서 더 이상 해당자를 찾기 어렵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과 미국을 싸잡아 비난했습니다.

"(휴전 연장) 실패의 책임은 이스라엘과 미국 양측에 있습니다. 그들이 다시 싸우고 싶어하는게 어제 분명해졌습니다. 중재자들이 몇 가지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그 중 세 가지를 받아들였음에도 이스라엘 측이 계속 안 된다고 했습니다."

가자지구에서 일시 정지됐던 전투가 재개되면서 인질 추가 석방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하마스는 카타르의 중재는 계속될 거라며 여운을 남겼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lcd@yna.co.kr)

#이스라엘 #하마스 #휴전연장불발 #인질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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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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