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품 실은 미 군용기 가자 인근 도착…휴전 연장 논의 속도

2023-11-28 1

구호품 실은 미 군용기 가자 인근 도착…휴전 연장 논의 속도

[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을 이틀 더 연장한 가운데 미국이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휴전 연장 논의와 인질 석방을 위한 물밑 협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휴전 연장 기간 동안 인도적 지원 확대를 약속한 미국은 군용기를 활용한 수송작전에 나섰습니다.

음식과 의료 물품 등을 실은 군용기가 이집트 북부 지역에 도착했고, 유엔을 통해 가자지구 민간인들에게 전달할 계획입니다.

"더 많은 항공편을 보낼 것입니다. 며칠 안에 추가로 (물품을 실은) 군용기가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휴전 연장과 인질 석방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 수장은 카타르에서 관련 협의를 이어갔는데, 윌리엄 번스 미 CIA 국장은 그동안 여성과 어린이로 제한한 인질 석방 협상을 남성과 군인으로도 확대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북대서양조약기구 외무장관 회담을 마치는 대로 이번 주 다시 이스라엘을 찾기로 했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세 번째 방문으로, 가자지구의 인도적 지원 문제와 인질 석방 방안을 놓고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자리에선 휴전이 끝나는 대로 총력전 의지를 밝힌 이스라엘에 대한 압박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됩니다.

주요 외신들은 고위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가자지구의 대규모 피란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해 줄 것을 이스라엘에 요청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전쟁으로 인한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집계된 숫자만 1만명을 훌쩍 넘었습니다.

연장된 휴전 기간 동안 미국의 입장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결단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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