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은퇴 없다'…SSG 떠나 한화 품으로
[앵커]
인천 야구의 상징과도 같았던 김강민 선수가 대전으로 갑니다.
김강민 선수는 한화와의 협의 끝에 현역생활을 연장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01년 SSG의 전신 SK에 입단해 23년간 '원클럽맨'으로 뛰었던 김강민이 새 시즌 한화에 둥지를 틉니다.
SSG 소속으로서의 은퇴와 한화 소속으로의 새출발 갈림길에서 고민을 거듭한 끝에 현역 선수 생활 연장을 택한 겁니다.
김강민은 한화 손혁 단장과 한 차례 통화로 의견을 나눈 뒤, 대전에서 직접 만나 결정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강민은 SSG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도 적어 한화 측에 전달했습니다.
김강민은 "보내주신 조건 없는 사랑과 소중한 추억들을 잘 간직하며 새로운 팀에서 다시 힘을 내보려 한다"고 담담히 마지막을 고했습니다.
이번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NC에 전패한 SSG는 김원형 감독을 경질하고 팀 리빌딩 기조를 세웠습니다.
SSG는 2차 드래프트를 위해 35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하면서 팀의 최고참 중 한 명인 김강민을 제외했고, 한화는 김강민을 선택했습니다.
은퇴기로에 서 있는 김강민을 타 구단이 택하지 않을 것이란 안일한 판단을 내린 SSG는 선수생활 내내 한 팀만을 지켰던 선수를 지키지 못했습니다.
팬들은 헌신한 김강민을 떠나보낸 팀의 판단에 원성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화는 김강민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외야수비 노하우 전수는 물론 후배들을 하나로 묶는 '덕아웃 리더'까지, 이번 시즌 채은성이 이끌어낸 변화에 보태 또 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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