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구성 협상 또 결렬…"만날 일 없다" vs "기다릴 수 없다"
[앵커]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이 또 결렬됐습니다.
국회의장이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주말, 여야 원내대표가 만났지만 각각 "더 이상 만날 일 없다", "마냥 더 기다릴 수 없다"는 말로 평행선을 그렸습니다.
윤솔 기자입니다.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막판 협의에 나선 여야 원내대표단.
30분도 되지 않아,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가 먼저 나와 협상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우 의장이 중재안을 내는 노력을 하지 않았고, 더불어민주당이 여당의 협상안도 모두 거부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제 빈손 협상,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는 앞으로 만날 일도 없습니다…거대 야당, 민주당의 힘자랑, 폭주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입니다. 국민 무서운 줄 아시기 바랍니다."
반면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제안은 총선 민심을 받드는 결과가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7개 상임위에 대해서 결정을 내리고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다라고 하면 다시 국회 개원이 계속 미뤄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는 경우엔 계속 미룰 수 없다 보니까 불가피한 결정이 필요할 순 있다…."
앞서 우 의장은 지난 주말까지 양 측에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하라고 통지했던 만큼, 오늘(24일)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도록 하고 곧이어 본회의를 통해 안건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국민의힘이 남은 7개 상임위원장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다면 18개 모든 상임위장직을 민주당이 독식하는 수순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국민의힘은 일단 오늘 의원총회를 열어 7개 상임위원장 수용 여부에 대한 총의를 모을 예정이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불수용할 경우 내일 본회의를 열어 남은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윤솔입니다. solemio@yna.co.kr
영상취재기자 신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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