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 경제계가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보완 협상에 발맞춰 핵심 경제산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는 2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영국 기업통상부와 공동으로 ‘한·영 비즈니스 포럼’을 열고 양국 기업 간 2700억원 규모의 계약과 31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양국 경제인과 정부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선 류진 한경협 회장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구자은 LS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등 주요 대기업 대표와 은행·중견·중소기업 100여 명이 함께 했다.
영국 측에서도 세계적 반도체 설계기업 ARM의 르네 하스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스탠다드차타드그룹(금융)·리오틴토(광산금속)·코리오(해상풍력) CEO 등 영국의 대표 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 케미 베이드녹 영국 기업통상부 장관은 “한국은 영국의 주요한 파트너이며, 이번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영 FTA 개선 협상을 시작해 양국 무역·투자 관계가 한 단계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국은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 이후 아시아 국가와는 최초로 한국과 FTA(2021년 발효)를 맺었다. 하지만 상품·서비스 개방에 초점이 맞춰져 최신 글로벌 통상 환경을 반영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양국은 이번 윤 대통령 방문을 계기로 경제안보 강화와 공급망 안정 등을 골자로 하는 ‘업그레이드 FTA’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양국 재계는 FTA 개선 협상이 핵심 소재·부품의 통관 절차 간소화 등 공급망 협력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럼에 앞서 한국 기업 25곳과 영국 기업 33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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