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팔레스타인 대표 "하마스-북한 관계없어"
[앵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시작된 지 한 달 반이 지났습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할 때 땅굴이나 패러글라이딩 전법 등을 북한으로부터 전수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는데요.
왈리드 시암 주한 팔레스타인 대표는 북한과 하마스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왈리드 시암 주한 팔레스타인 대표는 하마스와 북한의 연계설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북한제 무기가 암시장에서 팔렸을 수 있지만, 그것이 북한과 하마스의 협력을 뜻하지는 않는다는 겁니다.
"한국도 무기를 팔지 않습니까? 모든 나라는 무기를 팔고, 어디서든 살 수 있죠. 그러니 어디서 만든 무기를 보든 그게 그들 간의 관계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 국방부는 하마스가 쓰는 전술들이 북한으로부터 영향받은 결과물일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시암 대표는 땅굴과 같은 전술을 굳이 북한으로부터 지원받을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팔레스타인은 "한국, 북한 등 모든 나라와 관계를 수립했다"며 북한과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하마스에 밀려 가자지구에서 존재감을 잃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냐는 의문에는 "우리는 스스로 통치할 자유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주권을 인정하고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만이 해결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누가 의심하나요, 문제를 만든 사람들인가요? 두 국가 해법만이 유일한 해결책입니다."
시암 대표는 일시적 휴전이 아닌 즉각 종전을 원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최근 인질 교환과 인도적 휴전에 합의했지만, 종전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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