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가 인질 석방과 교전 중지 협상이 임박했다고 밝히면서 전쟁이 한 달 반 만에 새로운 국면을 맞는 양상입니다.
반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석방을 하마스 말살보다 우선시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어서 적잖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서봉국 기자입니다.
[기자]
인질 석방을 요구하며 텔아비브부터 예루살렘까지 닷새간 시위행진을 벌인 끝에 네타냐후 전시내각을 만나게 된 가족들.
인질사태 발생과 개전 후 첫 면담에 기대와 희망으로 설렜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우디 고렌 / 인질 가족 : 하마스 궤멸과 인질 구출이 똑같이 중요하다'라고 하더군요. 믿을 수 없을 만큼 실망스럽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하마스 궤멸 전엔 멈출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가 잡혀간 아들은 고통스러움에 끝내 눈물까지 터뜨립니다.
[노암 사기 / 인질 아들 : 기대했던 석방은 없었죠. 심리적 고문이나 다름 없습니다.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북부를 거의 장악한 데 이어 남부 지역 지상전까지 준비하는 가운데, 하마스는 인질 석방 이슈를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실제 인질 가족과 이스라엘 내각 면담 후 성명을 통해 "카타르 측 중재자들에게 답변을 전달했다며 휴전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백악관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존 커비 /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 아직 일이 남긴 했지만, 그 어느 때보다 합의에 가깝습니다. 희망적입니다.]
개전 이후 한 달 반 동안 민간인 만3천 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되면서 이스라엘의 남부 진격은 또 다른 피해를 양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상황.
진격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더 이상의 군사 작전으로 인한 민간인 살상은 이스라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인질 석방과 휴전 이슈는 전쟁의 국면을 바꿀 수 있는 새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그래픽:홍명화
YTN 서봉국 (bksu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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