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전국적 불편을 초래한 정부 행정 전산망 장애 사태를 두고 민주당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 사퇴와 윤석열 대통령의 직접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민께 송구하다며 자세를 낮추면서도 재발 방지책 마련을 더 강조하며 온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사고 사흘 만에 전산망은 정상화됐지만, 민주당은 정부를 향한 비판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습니다.
전자 정부 출범 이후 이렇게 오랜 시간 행정망이 마비된 건 초유의 일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 디지털 정부에 오점을 남겼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사고 이후 대응도 아마추어 같았다며 주무부처 장관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 경질과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대통령 한 명 바뀌었을 뿐인데 대한민국의 시스템이 곳곳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나라의 격이 추락하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 국민의힘은 국민에게 불편과 피해를 끼쳐 송구하다며 거듭 몸을 낮췄습니다.
디지털 재난에 준하는 사태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정부를 향해 책임 있는 자세로 사태 수습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사태라고 생각합니다. 여당을 대표해서 국민 여러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다만, 먹통 원인과 복구 지연 이유를 면밀하게 살피고 재발방지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혀 책임자 문책과 대통령 사과를 요구한 야당과는 다른 곳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행정망 마비 사태는 당분간 국회에서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전망입니다.
행안부 차관으로부터 이번 사태 관련 내용을 보고받은 국회 행안위원장과 여야 간사는 정부에 후속대책 마련을 주문했습니다.
사고 원인이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국회 행안위는 오는 23일 현안질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김교흥 / 국회 행안위원장 (민주당 소속) : 어디서 문제가 생긴 건 알지만, 정확하게 원인 분석은 더 행안부에서 집중적으로 분석해야 하겠다, 이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국민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사태에 정치권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전산망 장애 사태의 원인과 대처 과정, 책임 소재 등을 두고 여야의 신경전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박...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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