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발 인적 쇄신 요구에 불쾌감을 숨기지 않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당 문제에 윤석열 대통령을 언급한 건 부적절했다며 인요한 위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양측의 신경전이 거세지는 모습인데, 민주당 역시 비명계 모임이 공식 출범하는 등 내홍이 격화하는 분위기입니다.
박광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요한 위원장의 이른바 '윤심' 발언 하루 만에 김기현 대표가 작심한 듯 입을 뗐습니다.
당 사안에 대통령을 거론한 건 적절치 않다며 인 위원장을 정조준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당무에 개입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당내 문제와 관련돼서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울산 출마하실지 궁금하거든요.) 당 대표의 처신은 당 대표가 알아서 결단할 겁니다.]
지도부와 친윤 핵심 용퇴론에 윤석열 대통령 의중이 담긴 듯한 뉘앙스의 전날, 인 위원장 언론 인터뷰를 직접 겨냥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혁신위는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일단 맞대응을 피했지만, 양측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습니다.
인적 쇄신 요구에 대한 결단을 미루고 혁신위를 흔들 경우, '조기 해산'밖에는 답이 없다며 에둘러 반발 수위를 끌어 올린 겁니다.
[오신환 / 국민의힘 혁신위원(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 : (혁신안을) 계속 거부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혁신위가 할 수 있는 스스로의 자체적 판단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혁신위를 해체하는 것뿐이 더 있겠느냐.]
당 핵심의 거취와 쇄신을 둘러싼 논란은 민주당 내에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목소리를 내오던 대표적 '비명계 4인방'은 공식 모임을 꾸리고 세력화에 본격 나섰습니다.
'이재명 방탄'과 강성 팬덤 정치, '개딸'과의 결별을 촉구하며, 친명 주류에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친명 일색의 지도부, 강성 지지층, 외부의 유튜브, 언론 등 획일적 전체주의적 목소리로는 국민의 민주당으로 갈 수 없습니다.]
이 대표 험지 출마 요구 등 '기득권 내려놓기' 압박 강도도 높일 기세인데, 이 대표는 여전히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대신 친명계 의원들이 연일 내년 총선에서 이 대표의 역할론 등을 부각하며, 공세에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이재명 대표... (중략)
YTN 박광렬 (parkkr08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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