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속 쿠팡 나홀로 질주…유통업계 본업 강점 살린다
[앵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소비 침체 속 유통업계가 부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쿠팡이 홀로 질주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쿠팡과 직접 경쟁에 나서기 보다는 체질 개선과 함께 본업의 강점을 살리는 차별화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쿠팡은 분기 매출액이 처음 8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쿠팡의 올해 3분기 매출은 21% 증가한 8조1,028억원,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1,14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5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한 가운데 올해 첫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한 상황. 이용 고객 수도 처음으로 2천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다년간의 독보적인 투자와 고객의 쇼핑 경험 향상, 운영 탁월성에 집중한 결과 견고한 성장세와 수익성을 지속해 달성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마트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쿠팡에 업계 1위 타이틀을 내줬습니다.
이마트는 3분기 매출은 7조7,096억원. 영업이익은 779억원으로 22.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유통업계는 쿠팡과 직접 경쟁해서 이기기는 어렵다고 보고 오프라인 유통채널이 가진 고유한 장점을 살리는 쪽으로 전략 수정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지난 9일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내년부터 점포 출점을 재개해 성장동력을 다시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롯데쇼핑과 GS리테일 등도 온라인 부문의 경영 효율화를 모색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해외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쿠팡이 유통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과로사와 입점업체 정산 지연 등이 있었던데다, 납품 문제로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등과 갈등을 겪는 등 업계의 반감과 견제가 잇따르고 있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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