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라인 통합 승부수 던진 유통업계…"투트랙 전략"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 패턴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바뀌면서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한 유통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떨어졌죠.
그렇다고 오프라인 판매를 포기할 수도 없는데, 유통기업들의 대책은 뭘까요?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가 지난 4월 7개 유통 계열사를 한 데 모아 선보인 통합 쇼핑몰 '롯데온' 입니다.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개인 맞춤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선제적 대응에 늦었다는 평가 속에 올 2분기 온라인 성장률은 1.2%에 그쳤습니다.
다른 온라인몰의 성장세에 비하면 부진한 겁니다.
롯데는 각 계열사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행사를 롯데온으로 통합해 첫 대규모 할인행사로 개최합니다.
1만5,000개 오프라인 매장을 활용한 당일 배송 서비스도 강화했는데, 온·오프라인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입니다.
"온·오프라인 구매 고객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개인 맞춤 서비스를 강화하고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여 고객 쇼핑 환경에 최적화된 플랫폼 구축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에 이미 온라인 강화로 덕을 본 신세계그룹은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을 이마트와 연계해 시너지를 더 끌어올린다는 전략입니다.
SSG닷컴은 전국에 자리잡은 이마트의 점포망을 무기로 배송 효율성을 높이고, 이마트는 신선·가공식품 라인 강화 등 점포 리뉴얼을 통해 서로의 협력을 이끌어내겠다는 겁니다.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대표에게 SSG닷컴 대표까지 겸직하도록 온·오프라인 부문 수장을 통합했습니다.
"이마트와 쓱닷컴 대표이사 겸직으로 인해 온라인 역량을 더욱 강화시키고 향후 오프라인과 온라인에서 통합적으로 사고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소비자가 어떤 쇼핑 환경에서든 같은 매장을 이용하는 것처럼 느끼는 '옴니 채널'을 강화하기 위한 업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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