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늘고 경매 증가…고금리에 주택시장 부진 신호
[앵커]
주택 시장이 올해 하반기 들어서 부진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쌓이고 청약 완판 행렬도 멈춘 가운데,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인 경매 건수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의 2,500여세대 아파트.
지난 8월말까지 꾸준히 거래가 성사됐지만, 9월부터는 모든 평형을 통틀어 10건 가량만 매매가 됐습니다.
그 사이 매물은 80개가 넘게 쌓였습니다.
올해 8월 말부터 7만건을 넘기며 본격적으로 쌓이기 시작한 서울 아파트 매물은 이달 기준 7만9천여건으로 늘었습니다.
한 달 전과 비교하면 7천건 가량이 증가했습니다
한때 완판행렬을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청약 시장도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고분양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서울 내에서도 미달과 미계약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부동산 시장의 선행지표로 불리는 아파트 경매 건수와 낙찰률도 침체를 예고합니다.
지난 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238건으로 2016년 5월 이후 7년 5개월 만에 최다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낙찰률은 26.5%로 떨어졌습니다.
고금리로 인해 대출을 통한 자금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아파트 매매가 줄었고, 이미 매매를 한 사람들도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경매 건수가 늘어난 겁니다.
하지만 집값이 극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분양가 상승하는 기조, 향후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감으로 당분간 (매매가가) 급락하거나 급등하거나 이런 시장은 아닐 거 같아요."
아파트 매매가 줄고 전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이달 첫째 주 기준 0.21% 올라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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