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모사드 모여 '인질석방·교전중단' 논의…협상 속도 날까
[앵커]
하마스가 억류하고 있는 인질 석방 논의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입니다.
카타르 중재로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수장들이 모여 인질 석방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다만 하마스는 어떤 협상도 타결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하마스 인질 석방 등을 논의하기 위해 현지시간으로 9일 카타르에서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동에는 윌리엄 번스 미 CIA 국장과 데이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카타르 총리가 참석했습니다.
"카타르가 이미 제공한 지원에 감사하고 있으며, 카타르는 우리에게 없는 하마스와의 소통 통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들은 하루나 이틀의 인도적 교전 중단을 대가로 10명에서 15명의 민간인 인질을 석방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연료 반입 허용 문제도 의제에 포함됐습니다.
하마스와 함께 지난달 기습공격에 가담한 무장세력 '이슬라믹 지하드'는 인질 2명을 석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도주의적 및 보건 문제를 위해 한나 카치르라는 여성을 석방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발표합니다. 우리는 또한 10대인 야길 제이콥의 석방도 준비돼 있습니다."
이 인질들이 이스라엘 총리를 비난하는 영상도 공개했지만 현지 언론들은 "일종의 선전전"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다만 인질석방과 교전중단을 위한 회담의 결과는 불확실하다는 관측입니다.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과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어떤 협상도 타결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인질의 석방 없이는 휴전은 없을 것이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하마스가 이미 큰 타격을 받은 데다, 이스라엘 역시 국제사회의 교전중단 압박을 받고있어 물밑 협상에 진전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있습니다.
알자지라 방송은 셰이크 알사니 카타르 군주가 현지시간으로 10일 이집트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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