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회담…블링컨 "북러 협력은 쌍방향"
[앵커]
2년 반 만에 한국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박진 외교부 장관과 만나 회담을 가졌습니다.
양측은 회담 직후 그 결과를 공동기자회견에서 설명했는데, 북러 군사밀착에 대한 우려와 중동 사태 등 안보 정세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2년 반 만에 한국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했습니다.
회견에서는 양측이 북러 군사밀착을 포함해 지역정세,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한미의 경제협력까지 폭넓은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박 장관은 "국제정세가 불안할수록 한미동맹은 더 굳건해진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의지를 단념시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도 양측이 "동맹관계에 대한 분명한 헌신을 갖고 있다"면서 경제적 협력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양측은 특히 북한이 무기 제공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정찰위성 등 군사기술을 받고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크게 경계했습니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북러 협력은 쌍방향"이라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기술을 지원하는 것도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회담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만큼 양측은 다자간 회의에서 공동보조를 맞추기 위한 방안도 모색했습니다.
양측은 특히 북한 위협에 대해 중국의 역할을 촉구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박 장관은 "러북 간 군사협력으로 긴장이 고조되면 중국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서 일정을 마친 블링컨 장관은 다음 방문지인 인도로 떠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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