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회담…"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
[앵커]
어제(8일) 오산 공군기지로 한국에 온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박진 외교부 장관과 만나 회담을 가졌습니다.
양측이 회담 결과를 공동기자회견에서 설명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최지원 기자.
[기자]
네, 2년 반 만에 한국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했습니다.
회견에서는 양측이 북러 군사밀착을 포함해 지역정세,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한미의 경제협력까지 폭넓은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박 장관은 "국제정세가 불안할수록 한미동맹은 더 굳건해진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의지를 단념시키기 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도 양측이 "동맹관계에 대한 분명한 헌신을 갖고 있다"면서 경제적 협력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양측은 특히 북한이 무기 제공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정찰위성 등 군사기술을 받고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크게 경계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북러 협력은 쌍방향 관계라며 "북한이 러시아에 군사장비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북한의 군사 프로그램을 위해서 기술적 지원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 회담은 오는 11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져 주목받기도 했는데요.
다자회의에서 공조 방안 역시 모색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번 회담이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만큼 양측은 다자간 회의에서 공동보조를 맞추기 위한 방안도 모색했습니다.
양측은 특히 북한 위협에 대해 중국의 역할을 촉구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박 장관은 "중국도 북러가 밀착되고 군사협력과 무기거래가 이뤄지는 것에 대해 좋아할 입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러북 간 군사협력으로 긴장이 고조되면 중국 국익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회담에 앞서 블링컨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한국에서 일정을 마친 블링컨 장관은 다음 방문지인 인도로 떠납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최지원 기자 (jiwon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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