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추워진 날씨 속에 독감과 코로나 환자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에 다니는 아동·청소년 독감 환자가 급증하면서 한 반에서 학생 절반이 결석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혜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워진 날씨에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최근 열나고 기침과 인후통이 있는 독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천 명당 32.6명.
이번 겨울 유행 기준 6.5명보다 다섯 배 높습니다.
코로나19 이전 4.5명 수준이던 독감 환자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 급격히 줄었다가 올해는 오히려 급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들의 유행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초등학생이 속한 7~12살 의심환자는 86.9명, 중고등학생이 속한 13~18살 의심환자는 67.5명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학교에서 올겨울 유행기준보다 열 배에서 13배 넘게 퍼지고 있는 겁니다.
[김민경 / 초등 6학년 학부모 : 처음에는 한두 명씩 기침이나 콧물 같은 게 나와서 단순히 감기인 줄 알았는데, 오후에 하원하고 집에 가서 병원에 가면 독감 진단받고 오는 학생들이 많더라고요. 저희 아이 반에도 절반 이상이 결석하고 있어서….]
지난 9월부터 독감 예방접종이 시작되면서 고령층을 비롯한 성인 접종률은 오르고 있습니다.
[유 연 주 / 서울 화곡동 : 날씨가 갑자기 많이 추워지고, 매년 접종하고 있어서. 또 가족들이 다 접종한 상황이라서 병원 온 김에 접종하게 됐습니다. 예방 차원에서 빨리 접종해야 할 거 같아서.]
하지만 독감 환자가 많은 어린이의 백신 접종률은 오히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습니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독감 백신 접종에 대한 학부모들의 경각심이 무뎌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어린이의 경우 독감이 심하면 폐렴으로 악화할 수 있는 데다, 겨울철 대유행을 피하려면 빨리 맞는 게 좋습니다.
[김재현 / 내과 전문의 : 항체가 형성되는 데 한 2~3주 정도 걸리거든요. 맞자마자 바로 예방 효과가 있는 게 아니라서 미리 맞아주는 게 11~12월에 걸리지 않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히 수능을 1주일 앞둔 상황에서 수험생들도 독감과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혜은입니다.
촬영기자: 윤성수
그래픽: 박유동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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