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포시를 비롯한 경기도 인접 도시의 서울 편입론을 꺼내든 국민의힘이 올해 안에 관련법 발의 같은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이 얄팍한 선거 전략으로 '국토 편 가르기'를 선택했다며, 국회에 국가 균형발전 TF를 설치해 나라 미래를 논의하자고 역제안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부산·광주의 '3축 메가시티'를 기치로 내건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는 첫 회의에서, 그래도 시작은 서울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와 비교하면 서울은 여전히 좁다며, 김포 등 인접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해 연말까지 편입 법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장 : 수도 서울이 국제도시, 세계 5대 국제도시 안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거죠. 12월쯤까지는 법률안을 특별법이 됐든 일반법이 됐든….]
당과 조율해, 서울 광역화 문제를 내년 총선 공약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도 조심스럽게 내비쳤습니다.
법안을 마련해도 다수당인 민주당의 호응 없인 국회 문턱을 넘기 어려운 만큼, 유권자들에게 22대 국회에서 추진할 힘을 달라고 호소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홍철호 / 국민의힘 경기 김포을 당협위원장 : (경기도 분도로) 인구가 3백만 대 천만으로 나뉘면요. 도가 하나 생기거든요. 국민이 거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얼마가 선제로 투자될 거라는 것을 아시는 순간 아마 이것이야말로 졸속이고….]
신중론을 유지해 온 민주당은 여당이 선거를 앞두고 국민 편 가르기도 모자라 '국토 편 가르기'에 나섰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수도권 집중 완화는 이미 수십 년 논의해 사회적으로 합의된 국가적 과제라며, 국회에 국가 균형발전 TF를 설치하자고 역제안했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내걸었던 이른바 '5극 3특', 즉 전국을 다섯 개 권역, 세 개 특별자치도로 재구축하자는 공약도 다시 소환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김영삼 정부 이래로 모든 정부가 일관되게 추진해 온 국가 균형발전 정책을 국민의힘의 얄팍한 총선 전략을 위해 파기할 수는 없습니다. 그 자체가 국민 기만입니다.]
교통난에 시달리는 김포시민을 향해선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을 위한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를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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