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18일을 이른바 '미사일공업절'로 지정한 데 대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지난해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등장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18일을 전후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화성-17형' 발사 성공을 기념해 11월 18일을 '미사일공업절'로 지정한 북한.
이와 관련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의 등장과도 연관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김 장관은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주애가 지난해 11월 ICBM '화성-17형' 발사 현지지도에 처음 등장했고 북한 측에서 의미를 부여하려는 의도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애를 등장시키는 건 세습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주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그만큼 북한 내부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성과와 정당성이 부족한 탓에 북한 주민과 엘리트들의 충성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겁니다.
김 장관은 주애가 김 위원장의 후계자가 될 가능성에 대해선 배제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후계자 시절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오진우 당시 인민무력부장이 그랬던 것처럼, 지난 9월 열병식에서 박정천 노동당 군정지도부장이 주애에게 무릎 꿇는 장면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김 장관은 또 북한이 예고한 시기보다 군사정찰위성 3차 발사가 늦어지고 있는 건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기술 지원을 받는 정황과 연관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우리 군 당국은 미사일공업절 전후로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 북한이 '공업절'이라는 이름으로 몇 차례 지정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기념일 계기를 포함해 다양한 도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시, 추적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앞서 우리 군도 오는 30일 군사정찰위성 1호 발사를 예고한 만큼 비슷한 시기 남북 간 정찰위성 발사전 결과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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