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강도 피의자 김길수 병원서 도주…검거는 아직
[앵커]
특수강도 혐의로 수감 중이던 피의자 김길수가 병원 치료를 받다 도주한 뒤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과 법무부는 김 씨를 공개 수배하며 추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김씨는 택시와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계속 이동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한 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서자 뒷좌석에서 남색 상하의를 입은 남성이 내립니다.
한 여성이 다가와 대신 요금을 계산하는 사이 남성은 서둘러 자리를 뜹니다.
특수강도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달아난 36살 김길수와, 도주를 도운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입니다.
김 씨는 경찰서 유치장에서 직접 이물질을 삼켜 경기 안양의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이후 오전 6시 반쯤 화장실을 가겠다며 보호 장비를 풀었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김씨는 병원 화장실에서 몰래 빠져나온 뒤 택시를 타고 의정부역 인근으로 도주했습니다."
김씨는 택시 안에서 휴대전화도 빌려 조력자인 여성에게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여자한테 전화를 했단 말이에요. 돈 갖고 좀 나와라. 차비가 없으니까. 저것도 잡힌 게 뭐였냐면 블랙박스가. 거기 다 나와버린 거야. 이 여자가 이쪽으로 나왔거든."
김 씨는 택시비를 내준 여성과 동행하지 않고, 이후 혼자서 택시를 타고 양주역까지 갔다, 버스를 타고 덕정역으로 이동하는 등 경기북부 일대에서 움직였습니다.
교정당국이 김 씨의 도주 사실을 알아채고 경찰에 신고한 건 오전 7시 20분쯤 입니다.
경찰과 법무부는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계속해서 김 씨의 행적을 쫓고 있지만, 아직 김 씨를 붙잡지 못했습니다.
김 씨는 175cm에 83kg의 건장한 체격으로, 도주 당시 검은색 운동화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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