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연료 동났다…'인도적 교전 중지' 성사될까

2023-11-03 1

가자지구 연료 동났다…'인도적 교전 중지' 성사될까

[앵커]

가자지구 난민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사흘 연속 집중되면서, 인근의 주요 병원에서 연료 부족으로 발전기 가동이 중단되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이스라엘이 여전히 연료 공급을 거부하는 가운데 다시 이스라엘을 찾은 미국 국무장관은 '일시적 교전 중지'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국면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보건부는 현지시간 2일, 가자 북부 주요 병원의 발전기가 멈췄다고 밝혔습니다.

이 병원은 사흘 연속 이스라엘군의 공습이 집중된 자발리아 난민촌에서 가까운 곳입니다.

병원은 소형 예비 발전기를 가동하기 시작했지만 대부분 병실 전등을 끄고, 산소 발생기 대신 휴대장비인 산소 탱크에 의존해야 한다며 전기나 연료를 확보하지 못하면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가자지구를 전면 봉쇄한 이스라엘은 이후 구호품 반입을 허용했지만, 연료는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여전히 막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가자지구 병원의 연료가 고갈되면 하마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철저한 감독하에 연료가 이송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연료 이전에 대한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전쟁내각도 연료 이전 결정을 승인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일반적 의미의 휴전이 아닌, 구호품 반입과 인질 대피 등을 위한 일시적 교전 중지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다시 이스라엘을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인도적 차원의 교전 중지와 함께 '두 국가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93년 체결한 오슬로 협정에서 출발한 '두 국가 해법'은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도 직접 언급했습니다.

"모든 것은 평화와 대화를 통해 얻어집니다. 함께 살아야 하는 두 민족입니다. '두 국가 해법'은 현명한 해결책입니다."

이스라엘의 공세가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폐기 수순을 밟던 '두 국가 해법'이 국제사회는 물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내부에서도 다시 거론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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