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가 10.29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딱 1년 되는 날이었습니다.
1년 사이 이태원은, 또 우리는 어떻게 변했을까요?
참사 당시와 1년 뒤 모습을 비교해봤는데 차이가 확연하죠.
왼쪽이 1년 전, 참사 1시간 전 이태원 골목인데요.
기억하시는 대로 인파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1년 뒤 이태원, 인파도 많이 줄었고 높이 1m 정도의 안전 펜스가 쳐졌습니다.
또 골목 곳곳에는 안전 요원들이 배치됐습니다.
지난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지역 16곳에 서울시와 경찰, 소방이 안전 관리 인력을 투입한다고 밝혔는데요.
진작 이랬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큽니다.
조금씩 변화가 있긴 하지만 여전히 미흡한 점도 눈에 띄었는데요.
왼쪽은 참사가 발생한 그 골목입니다.
참사 당시, 지적됐던 미끄러운 보도 블럭이 홈이 있는 보도 블럭으로 교체됐습니다.
그런데 참사 발생 현장 근처의 다른 골목을 봤더니, 보도 블럭이 그대로입니다.
참사 골목만 재정비한 겁니다.
핼러윈 축제가 주최자 없이 열려 용산구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던 것도 문제였죠.
이후 주최 측이 없는 행사도 지자체가 안전계획을 세우게 하는 법안이 발의됐는데요.
아직 국회 법사위에 계류돼 있습니다.
참사의 타격을 그대로 맞은 이태원 상권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매출을 기준으로 보면요.
참사 발생 바로 다음 달, 이태원 상권 매출은 33%까지 떨어졌는데요.
이후 서서히 올라 지난달에는 70% 수준까지 회복했습니다.
늘었던 공실률도 조금씩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이태원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4.4%였는데, 참사 이후 올해 1분기에는 3배 가까이 크게 늘었는데요.
여전히 높긴 하지만 3분기 들어 공실률이 조금 줄었습니다.
지난 1년 사이 우리에게 분명 변화가 있긴 했지만, 과연 이 같은 비극의 반복을 막을 수 있는 사회가 되었나에 대해선 의문이 듭니다.
절반이 넘는 국민은 아직 재발 방지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봤는데요.
안전한 나라에 살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을 때까지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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