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지르면 저절로 신고…스마트 비상벨 보급 확대
[생생 네트워크]
[앵커]
CCTV와 차량 블랙박스가 보편화됐지만 사각지대인 공중화장실은 범죄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공중화장실에서의 범죄에 대비해 삼척시가 비명만 질러도 저절로 신고되는 스마트 비상벨을 도입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6년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한 남성에게 흉기에 찔려 사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신당역에서 순찰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이 화장실에서 동료 직원에게 살해당했습니다.
이처럼 살인뿐 아니라 성폭력과 불법촬영 등 공중화장실에서의 크고 작은 범행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공중화장실은 24시간 문이 열려있는 데다 특성상 내부에 CCTV와 같은 감시장비를 설치할 수 없어 더욱 범죄에 노출돼 있습니다.
지난 7월부터 공중화장실 비상벨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보급률은 28%수준.
이런 가운데 강원도 삼척시가 자동 신고와 화재 감지, 원격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비상벨을 도입했습니다.
KT가 개발한 스마트 비상벨인 세이프 메이트 시스템은 피해자의 비명이나 유리가 깨지는 소리 등을 자동으로 인식해 곧바로 신고합니다.
24시간 운영되는 통합관제센터에서는 신고 접수는 물론, 기계가 고장 나진 않았는지 365일 모니터링합니다.
화재를 10초 내로 감지해 신고하고 소방관에게는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최적의 경로도 안내합니다.
"현장 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양방향 통화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습기에 약해 쉽게 망가지거나 눌러도 큰 소리가 나는 게 전부였던 기존 비상벨과 달리 주민들의 만족도도 매우 높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에서도 안심할 수 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비상벨이 있다는 것을 크게 알려 범죄를 억제하고 시민의 안정감을 상승시킨다는 효과가 더 큽니다."
삼척시는 이 시스템을 도입해 비상벨 설치율을 55%까지 끌어올렸으며 향후 지역 전체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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