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與 혁신위..."공천 쇄신 수용이 성패 열쇠" / YTN

2023-10-27 285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이후 국민의힘을 쇄신하기 위한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닻을 올리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의 체질을 바꾸고 반전을 모색하려는 여당 혁신의 성패는 공천권을 쥔 지도부와 당내 주류의 혁신안 수용 여부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쇄신의 방향타를 잡은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강한 의지는 이 한마디에 담겼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지난 23일) : 듣고 변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합니다. 배우자하고 아이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

혁신위에는 서울 지역구 박성중 의원과 김경진, 오신환 전 의원을 비롯해 지역별로 당내 인사들을 두루 안배했고,

당 밖에선 학계와 의료계, 문화계는 물론, 대학생까지 이름을 올렸습니다.

전체 12명 가운데 여성이 7명, 40대 이하 청년이 8명입니다.

인선에서부터 수도권과 여성·청년층을 공략하는 쇄신 방향이 반영된 건데, 당내에선 기대하는 분위기가 적잖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어제 /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젊은 세대라든지 중도라든지 호남에서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완할 수 있는 전체적인 인선이었고요.]

한편으론 정부와 여당에 쓴소리할 '비윤계'가 없다는 것에 우려도 나옵니다.

[허은아 / 국민의힘 의원 (그제 /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당에) 그렇게 쓴소리를 한 사람이 없었던 게 아니지 않습니까? 좀 구색 맞추기가 있다는 게 저는 좀 우려됩니다.]

기대가 엇갈리는 건, 실질적 쇄신으로 이어진 혁신위가 지금까진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사례를 보면, 지난해 국민의힘 '최재형 혁신위'는 이준석 전 대표가 징계로 물러나며 흐지부지됐고,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는 대의원 권한 축소를 놓고 비명계 반발을 사더니, '노인 폄하' 설화 등으로 조기 퇴진했습니다.

물론 성공 사례도 있습니다.

2005년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의 '홍준표 혁신위'는 박근혜 대표에게 전권을 받아 당내 반발을 뚫고 공천에 '일반 국민 의사 50%'를 반영하는 혁신안을 관철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어지는 보수정당의 경선 원칙입니다.

[홍준표 / 당시 한나라당 혁신위원장 (2005년 11월) : 이성적 토론을 통해 합리적 결정에 이른 것은 당 발전을 위해서... (중략)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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