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 투자 등으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을 쇄신할 당내 혁신기구가 오늘(20일) 공식적으로 닻을 올렸습니다.
공천 기득권 혁파를 개혁의 기치로 내걸었는데, 안착까진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아 보입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김은경 위원장을 수장으로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위원 7명에 대한 1차 인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외부인사 5명과 이해식 사무부총장 등 내부인사 2명으로 진용을 꾸렸습니다.
김 위원장은 첫 회의에서 민주당의 위기 원인을 변화와 반성 없는 기득권과 '내로남불'로 꼽고, 강도 높은 혁신을 예고했습니다.
[김은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 국소 수술이 아니라 전면적 혁신을 해나가겠습니다. 가죽을 벗기고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윤리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습니다.]
특히, 선거 공천과 관련해 현역 국회의원의 기득권을 혁파하고 투명한 인재 등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자신은 정치권과 어떤 이해관계도 없다며 필요하다면 기존의 '공천 룰'도 다시 들여다볼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김은경 /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 : 저는 정치권에 빚이 없는 사람입니다. 당연히 친명도 비명도 친문도 비문도 아닙니다.]
혁신기구 출범의 불씨를 댕긴 사안을 철저히 들여다보겠다는 방침도 명확히 했습니다.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에 그치지 않고 21대 국회가 출범한 지난 2020년 이후 의원들과 당직자의 부패비리 사건도 사정권에 뒀습니다.
'이래경 낙마 사태'로 당 안팎의 비판을 받았던 이재명 대표는 혁신기구가 내놓을 혁신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겠다며 힘을 보탰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혁신기구에서 논의되고 성안되는 안들에 대해서 전폭적으로 수용하고, 민주당이 국민 속에 사랑받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지만 '김은경 호'가 순항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당장 혁신의 방향을 놓고 친명과 비명, 당내 계파 간 입장 차가 여전합니다.
이재명 대표 체제 아래에서 내홍 수습을 바라는 친명계와 이 대표의 거취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당의 전면적 쇄신을 원하는 비명계의 신경전이 팽팽합니다.
대의원제 폐지와 권리당원 입지 강화 등... (중략)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01_20230620221933663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social@ytn.co.kr,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