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봉쇄 속에 가자지구 주민들은 물자 부족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유일한 통로인 남쪽 라파 검문소를 통해 일부 구호품이 공급됐지만, 수요를 맞추기에는 태부족입니다.
보도에 김태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지구 제2의 도시인 칸 유니스.
빵을 사려는 주민들이 앞다퉈 몰려왔지만 먹을 것을 손에 쥐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합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이 전면 봉쇄한 가자지구는 모든 물자가 부족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르완 질라니 /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사무총장 : 총체적이고 엄청난 파괴와 민간인 희생을 목격했습니다. 인프라도 파괴됐습니다.]
지난 21일부터 남쪽 라파 검문소를 통해 구호물자가 반입됐지만 연료는 포함되지 않았고, 주민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사흘간 들어간 구호트럭은 50여 대.
230만 명의 가자 주민이 쓰려면 하루에 최소 100대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네발 파사크 / 팔레스타인 적신월사 대변인 :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필요한 물품이 늘어나 지금은 평소보다 두 배가 필요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가 확보한 물품은 불과 3%로 줄었습니다.]
생활물자는 물론이고 연료도 거의 바닥났습니다.
연료 없이는 구호 트럭도, 병원 장비도 가동할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전쟁 물자로 전용될 수 있는 연료 반입을 극도로 꺼립니다.
하마스는 연료 반입을 대가로 인질을 추가 석방할 가능성도 내비쳤지만 뾰족한 타협점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가자지구 주민들의 고통이 심해지는 가운데 유엔이 제기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한 휴전 요구도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김태현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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