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당무 복귀를 앞둔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민생협치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야당과의 '민생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단 의도로도 읽히는데, 당 쇄신의 중심이 될 '혁신위' 인선을 두고서는 막판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민심과 민생은 당이 주도하겠다는 취지로, 예전처럼 총리공관이 아닌 국회에서 진행된 고위 당정협의회.
애초 첫 발언을 하려던 한덕수 총리 대신 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기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민생협치 회담'을 전격 제안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민생 협치 회담을 개최하고자, 제안하고자 합니다. 형식과 격식에 구애받지 않고 야당 대표와 만나겠습니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꼬인 것은 풀고….]
복귀 일성으로 민생을 강조하려던 이 대표에 앞서, 대표급 회담을 제안하면서 '민생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단 의지를 강조한 겁니다.
실제, 각종 민생 경제 대책이 담긴 고위 당정협의 결과도 내놨습니다.
김장철에 대비한 정부 배추 물량 방출 등 먹거리 물가 안정책과 유류세 인하 조치 연장 등 에너지 수급 대책을 포함해,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생길 취약계층의 어려움에 대비해 정책 방향을 미리 예고하는 '포워드 가이던스'도 운을 뗐습니다.
소 럼피스킨병 발생 지자체에 특별교부금을 내려보자는 제안도 정부 즉각 수용을 받아냈습니다.
'민생 드라이브'와 보조를 맞출 당 쇄신책, '혁신위원회' 구성을 두고서는 막판 진통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가 직접 외부인사를 위주로 제안을 했지만, 대다수가 고사를 거듭해 당초 계획보다 확정 날짜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제안도 하고 접촉도 하고 했지만, 쉽지 않은 여건인 것은 분명하고 조금만 시간을 주세요. 지금 이게 우리 당이 처해있는 현실임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보궐선거 참패로 내년 총선 불안감이 확산한 가운데, 혁신위 인사 실패는 자칫 김 대표에게 치명타를 안길 수 있는 만큼 인선을 둘러싼 '신중론'도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속도감 있는 당 쇄신 역시 절실하고, 당 혁신을 바라보는 관심 또한 높은 상황에서 김 대표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촬영기자 : 박재상
영상편집 : 연진영
그래픽 : 김... (중략)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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