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진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오는 12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미 하원에서는 의장 공백 사태로 인한 파행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미국 경제의 최대 불안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최근 발표된 지난달 소매판매 지표가 예상보다 잘 나왔다며 경제 성장세가 추세보다 가파르다고 진단했습니다.
반면 물가는 여전히 너무 높다며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기대에 못 미친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연준은 다음 행보를 신중하게 가져가겠다고 말해 다음 달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을 시사했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 현재 불확실성과 위험, 그리고 금리 정책의 지속성을 고려해서 연준은 신중하게 진행해 나갈 겁니다.]
동시에 향후 경제 성장률과 고용 지표에 따라 긴축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말해 12월에는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경제 성장세를 냉각시키더라도 2% 물가 목표는 달성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상황을 불확실성 요인으로 꼽으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 지정학적 긴장이 매우 고조돼 세계 경제 활동에 큰 위험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연준은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현 상황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입니다.]
미 하원에서는 의장 해임 사태 이후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파행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다수당인 공화당의 짐 조던 의장 후보는 내부 이탈표로 두 차례 선출이 무산되자 더는 투표하지 않겠다고 손을 들었습니다.
대신 임시 의장이 내년 1월까지 의장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결의안을 올렸습니다.
[짐 조던 / 공화당 의장 후보 : 열기를 식히고 다시 일할 수 있는 방안으로 결의안을 제안했습니다. 의장 선출이 계속 부결되는 상황은 우리가 갈 길이 아닙니다.]
미 의회는 공화당 내분으로 사실상 리더십이 무너진 상태여서 이스라엘 지원 예산 처리는 물론 다음 달 중순 이후 셧다운을 막을 방도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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