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에 격화하는 충돌 사태를 진정시키려 이스라엘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가자지구 병원 공습 여파로 팔레스타인, 요르단, 이집트와의 4자회담은 전격 취소되면서 방문 의미가 퇴색하게 됐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는 바이든 대통령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출국 직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바이든 대통령과 요르단에서 만나기로 한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병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에 항의하고 자국민 희생에 따른 대책 수립에 나서기 위해서입니다.
요르단에 있던 아바스 수반은 서둘러 자치정부로 복귀하며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지정했습니다.
앞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아바스 수반을 만나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 의제를 조율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지만 병원 공습으로 분위기가 급반전됐습니다.
[마무드 아바스 /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 이러다 여기 눌러 사시겠어요.]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그것도 고려 중입니다.]
백악관은 요르단 국왕과 상의 끝에 이번 순방에서 요르단 일정을 모두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팔레스타인이 빠지면서 요르단, 이집트와 함께 하기로 했던 4자 정상 회담이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병원 공습에 따른 민간인 희생에 애도를 표하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습니다.
회담이 미뤄진 지도자들과 조만간 만나길 기대한다며 정기적으로 직접 소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번 순방으로 민간인 희생을 막고 인도적 지원을 강조하며 하마스를 고립시키려 했던 바이든 대통령 계획에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팔레스타인과 하마스를 분리 대응하며 이스라엘과의 균형점을 찾으려던 전략이 진통을 겪게 된 겁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병원 공습이 자신들이 아닌 하마스 연계 세력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로 향하는 기내에서 좀 더 정밀한 정보를 파악하면서 이스라엘에서의 메시지를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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