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무거운 이스라엘 방문길…외교력 시험대

2023-10-17 0

바이든, 무거운 이스라엘 방문길…외교력 시험대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번 이스라엘 방문은 여러 관점에서 매우 중요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보다 확전 기로에 놓인 전쟁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재선을 노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순방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의 당면 과제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됩니다.

이란의 개입 등 확전 가능성을 차단하고, 가자지구 민간인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겁니다.

하나같이 접점을 찾기가 쉽지않은, 정치적으로 상당한 위험까지 안고 있는 현안들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이스라엘로부터 들을 것입니다. 의회와도 계속 협의중입니다. 또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와 전략에 대한 설명도 듣게 될 겁니다."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 이른바 '두 개의 전장'을 지원해야 하는 부담 속에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보따리를 안고 귀국길에 오를지, 특히 정확한 수 조차 알 수 없는 인질들이 안전하게 풀려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무엇보다 관심입니다.

내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바이든 대통령으로선 이 모든 것들이 외교 능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와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은 큰 차이가 있다고 여러번 말했습니다. 이번 방문 기간 그 사실을 매우 강조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스라엘에 이어 요르단으로 다시 이동해 마지막 조율을 진행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출발 직전, 가자지구에 있는 병원이 공습을 받아 수백명이 숨지고, 이어 요르단이 미국, 이집트 팔레스타인과 함께 예정됐던 4자 회담을 돌연 취소하며 바이든 대통령의 발걸음을 더욱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숱한 부담을 안고 이스라엘행을 택한 바이든 대통령. 짙어진 확전 그림자를 걷어내고 재선 가도에도 파란불을 켤 수 있을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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