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어제 국회 기자회견장에 섰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여당은 물론 대통령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선거 패배에도 대통령에 대한 여당 내 비판이 없는 걸 지적하며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오류를 인정하고 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달라는 겁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오늘의 사자성어는 결자해지입니다. 여당 집단 묵언수행의 저주를 풀어주십시오. // 집권 이후 지난 17개월 동안 있었던 오류들을 인정해 주십시오. // 대통령의 진실한 마음을 육성으로 국민에게 표현해 주십시오. // 내부총질이라는 단어를 쓰면서 여당 내에서 자유로운 의견을 표출하는 것을 막아 세우신 당신께서 스스로 그 저주를 풀어내지 않으면 아무리 자유롭게 말하라고, 아무리 바뀌었다고 해봤자 사람들은 쉽게 입을 열지 않을 것이고….]
이 전 대표는 해병대 채 상병 사건과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의대 정원 확대와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등을 언급하며 정부의 입장 변화를 요구하고, 여당에도 목소리를 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는 공산전체주의 같은 허수아비와 싸우는 게 아니라 이런 문제를 신경 쓰라는 주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 : 한 해병대 병사의 억울함이 반복되지 않도록 엄정한 수사를 하고자 했던 박정훈 해병대 대령의 모습은 성역을 두지 않고 수사했던 한 검사의 모습과 너무나도 닿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 그가 수사하는 것을 정부와 여당이 막아 세우는 것을 넘어 정부와 여당이 집단 린치하고 있습니다.//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에 대해서 당이 즉각적으로 중단 입장을 밝혀야 합니다. 죄송합니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고마운 마음이 이번 정부 들어서 왜 상처를 입고 이탈했는지 겸허하게 반성해 봅시다.]
그런데 이런 이 전 대표를 향해 '눈물 쇼'라며 평가 절하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최근 내부 총질을 하는 이 전 대표를 제명해야 한다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입니다.
안 의원은 이 전 대표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유세 당시 자신의 막말 논란과 관련한 가짜 뉴스를 퍼뜨리면서 자신에게 선거 패배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며 이 전 대표 제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 (중략)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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