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오후 1시 20분,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합니다.
지난 9일 중단된 조사를 이어서 받는 건데요.
취임 후 6번째 검찰 출석입니다.
하지만 이제 단식 13일째인데 조사가 제대로 될지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어제저녁 국회에서 진행된 촛불집회 참석한 모습을 보시죠.
[사회자 (어제저녁) : 체력적으로 너무나 힘드셔서 오늘 문화제에 참석하기 어려운 상태인데 여러분들께 인사드리기 위해 오셨습니다. 큰 박수와 함성으로 맞아주시기 바랍니다.]
이재명 대표, 이렇게 어제 촛불집회에서는 발언 없이 인사만 하고 자리를 옮겼는데요.
단식 초기 촛불집회 때와는 다른 모습이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4일) : 제가 조금씩 힘이 빠져가는 만큼 여러분이 조금 더 힘을 내주십시오. 제가 점점 말하기가 어려워지는 만큼 여러분이 조금 더 말해주십시오. 제가 점점 행동하기 어려워져가는 만큼 여러분이 더 행동해 주시겠죠?]
이 대표는 앞서 어제 오전 최고위 회의도 불참했는데요.
체력이 한계에 부딪힌 것으로 보이는데 검찰도 이 대표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번 준비했던 질문지 250여 쪽을 최대한 압축해 새로 짜는 등 되도록 저녁 전에 조사를 마칠 수 있도록 준비하면서, 휠체어나 구급차 등도 준비할 방침입니다.
지난 9일, 서명하지 않아 재판에서 증거로 쓸 수 없게 된 피의자 신문 조서에 이번엔 이 대표가 서명할지도 관심입니다.
이 대표 측은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면서도, 종합적으로 법리를 검토해 결정한다는 입장인데, 검찰 관계자는 이 대표가 자필로 수정한 부분을 기록에 첨부해 법원의 판단 토대로 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이번 조사 이후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데요.
그러면 오는 21일이나 25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지난 조사 당시 진술 조서에 서명하지 않은 걸 두고 공세를 폈는데요.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이재명 대표는 조서에 자신의 진술이 누락됐다고 억지를 부리며 서명 날인조차 하지 않는 등 시종일관 비협조적으로 조사에 응했다고 합니다. 피의자가 조서에 날인하지 않으면 증거로 인정... (중략)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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