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이 6개월째 상승하는 가운데 전세 거래 비중이 2년 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전세사기 여파와 전세자금 대출 금리가 낮아지며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면서 전셋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천여 가구에 이르는 잠실 대단지 아파트.
전용 84㎡ 전세가 최근 12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올해 초 8억 3천만 원에 비해 4억 원 가까이 오른 것입니다.
[잠실 공인중개사무소 : 일단은 30평대 같은 경우는 한 11억 한 5천 선에서 12억 사이에 물건이 나와요. 대출 폭이 넓어지고 이러다 보니까 조금 대출을 받아서 전세를 얻으신 분들이 많아지고 그러니까 금액이 조금 영향을 받긴 받았던 것 같아요.]
이처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5월 22일 이후 21주 연속으로, 6개월째 상승세입니다.
전세 매물도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올 초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도 62.1%로 2년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말에는 전세사기 여파와 전세자금 대출 이자 상승까지 겹치면서 47.6%까지 급감했지만, 전세 선호 현상이 다시 뚜렷해진 것입니다.
지난해 최고 연 6%대까지 상승했던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최근 3%대까지 하락하면서 대출을 통해 전셋집을 구하려는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올해 초 전셋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월세에서 전세로 갈아타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또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나 오피스텔을 기피하는 현상도 한몫했다는 평가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아파트 신규입주 물량은 감소하는데 반해 전세수요는 증가함에 따라 전셋값이 오르고 있습니다 향후 착공과 분양물량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전셋값 상승추세는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실제로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8천여 가구로 올해 3만 3천여 가구에 비해 70% 이상 급감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애초 우려했던 역전세난은 커녕 오히려 전세대란까지 거론되면서 정부는 전세시장 상황을 주시하며 면밀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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