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분골쇄신하며 특단 대책"…야 "민심은 국정기조 전환"
[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결과에 여야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결과를 존중히 받아들인다며 당 쇄신 의지를 밝혔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의 결과였다고 평가하면서 정치를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임혜준 기자.
[기자]
패배의 결과를 받아 든 국민의힘, 오전 무겁게 가라앉은 분위기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선거 승리를 위해 진심을 다해 노력했지만 강서구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며,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성찰하고 더욱 분골쇄신하겠다며, 이번 선거 패인을 냉철히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강서구청장 선거는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로 여겨져 온 만큼 당내에선 예상보다 큰 표차의 패배에 당혹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한데요.
수도권을 포함한 약세지역 등에 맞춤 대응에 나서며 당 차원의 본격적인 쇄신 작업에도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은 내일 오전 9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본다는 계획인데요.
당 지도부는 국면 전환을 위해 '총선기획단'을 국감기간 조기에 띄우고 영입인재도 서둘러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아직은 당 지도부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목소리는 나오지 않지만, 일각에선 조기 비대위 전환 등 고강도 쇄신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반면 선거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결과에 대해 윤석열 정권 폭주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선거 결과와 관련해 민주당에 대한 신뢰라기 보다는 제대로 일하라는 기회를 준 것으로 생각한다며, 겸허히 받아들여 실종된 정치를 바로 세우는 계기로 삼겠다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윤 대통령이 답해야 할 차례라며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했는데요.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파면에 더해 부적격 인사들에 대한 인사 철회를 촉구하는 등 대여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한편 오늘 새벽 당선증을 수령한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즉시 업무에 돌입했는데요. 첫 일정으로 지역 내 안전관리센터와 재개발 추진 지역 점검에 나섰습니다.
[앵커]
국정감사 사흘째인데, 오늘은 어떤 상임위 감사가 예정돼있나요?
[기자]
네, 오늘은 기재위, 과방위, 농해수위 등 10개 상임위에서 국정감사가 진행됩니다.
관세청, 통계청이 출석하는 기재위에선 문재인 정부 당시 통계조작 의혹이 다시금 도마 위에 올라 여야 공방,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참석하는 과방위와 해수부를 대상으로 한 농해수위 국감에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가 화두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2차 방류가 시작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 문제, 어민 지원 방안 등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와 공방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오늘 복지위 감사에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아이돌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 씨와, 탕후루 전문 프랜차이즈 기업 인사가 증인으로 출석해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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