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단 아파트, 미인증 순환골재 사용...안전 평가 낙제점 / YTN

2023-10-10 44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인천 검단 아파트 단지에는 철근만 빠진 게 아니라 인증받지 않은 재사용 순환골재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때문에 내벽 콘크리트 강도가 기준치에 미달했고, 준공되기도 전에 지하주차장과 주거 동 건물이 구조 안전성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습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단지.

당시 콘크리트 강도마저 기준치에 미달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홍건호 /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장 : (철근 누락으로) 저항력이 낮은 상태에서 조경 공사 등 설계 하중을 초과하는 하중이 작용했고 콘크리트 강도도 일부 미달하는 상황이 종합하면서 붕괴가 발생했다고 볼 수 있고요.]

여기에 인증을 받지 않은 재사용 건설 자재가 쓰인 사실까지 드러났습니다.

YTN이 허종식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대학건축학회 정밀안전진단 보고서를 보면, 레미콘 원자재에 순환 골재로 추정되는 골재 또는 풍화암이 사용됐습니다.

순환골재란, 이미 한 번 사용한 자재를 파쇄해서 재사용하는 골재를 의미합니다.

이걸 사용하는 게 문제가 되진 않지만, 이물질이나 시멘트 혼합물이 섞여 있어 반드시 품질 기준에 따른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지하주차장이 붕괴한 인천 검단 아파트 주거 동 내벽에는 이런 인증을 거치지 않은 순환 골재가 사용된 겁니다.

이로 인해 콘크리트 강도는 기준치의 80% 수준에 그쳤고 지름이 20mm 이상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틈까지 발견됐습니다.

[이정윤 / 대한건축학회 진단부단장(성균관대 교수) : 기준에서 인증되지 않은 순환 골재를 사용할 경우에 강도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순환골재에 이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을 경우 당연히 이물질은 골재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콘크리트 강도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결국, 준공되기도 전인 신축 건물이 구조 안전성 평가에서 낙제점까지 받았습니다.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하주차장은 안전 문제로 당장 사용을 멈춰야 하는 'E등급'을 주거 동 3개 건물은 당장 긴급 보강 공사가 필요한 'D등급'입니다.

[허종식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관급 자재 문제, 철근 누락과 부실시공 문제가 계속 나오고 있잖아요. 이 부분은 철저하게 조사를 해야 하고, 철저하게 책임을 묻고 처분도 ... (중략)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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