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불안에 국제유가 급등…우리 경제에 불똥 우려
[앵커]
최근 안정세를 찾던 국제유가가 중동 불안으로 인해 다시 치솟고 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물가와 금리 등에 변수로 작용해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국제유가가 약 4% 급등했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 선물은 전날보다 4.3% 상승한 배럴당 86.35달러에 거래됐습니다.
90달러를 넘어 100달러를 위협하던 국제유가는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 세계 경제가 침체해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에 이달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였는데 다시 반등하고 있는 겁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과 함께 고유가는 우리 경제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유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개월 만에 최대 폭인 3.7% 끌어올리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상황.
국제유가가 계속 오를 경우 전기요금과 대중교통 등의 상승세로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물가 부담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고금리와 고물가는 가계의 실질소득을 줄이면서 내수에도 악영향을 미쳐 하반기 반등을 기대했던 정부로서는 부담이 커진 상황입니다.
"고금리의 지속 가능성, 그리고 주요국의 경기 둔화, 최근의 국제 유가 상승 흐름 등이 여전히 불확실한 요인으로 있기 때문에 얼마나 변동성, 불확실성이 크게 작용해서 앞으로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칠지…."
이번 중동 사태가 당장은 양측 모두 원유 생산과 무관해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지만, 이란 등지로 전쟁이 확산할 경우 국제유가 급등세에 불을 지필 수 있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는 상황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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