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국경 인근 궤도차 급증…본격 무기 거래 가능성
[앵커]
북한과 러시아의 국경 근처 한 기차역에서 역대급으로 많은 궤도차가 포착됐습니다.
최근 위성 사진을 통해 드러났는데요.
지난달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회담 이후 양측의 무기 거래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치동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북한의 두만강 역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입니다.
선로 위에 화물 열차인 궤도차가 길게 늘어서 있고, 사진 아래쪽엔 다수의 운송용 상자와 컨테이너 그리고 사람들도 보입니다.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 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분단을 넘어'가 현지 시간 6일 전날 촬영된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총 73량의 궤도차로 이는 지난 수년간 이 시설을 찍은 위성사진과 비교할 때 전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간 많아야 20량 정도의 궤도차가 식별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신 사진을 분석한 CSIS 연구원들은 "북·러 정상회담 닷새 후부터 두만강 철도시설에서 화물차 수가 점진적이지만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시설이 바로 2022년 11월 18일 자 사진에서 러시아 하산에서 출발한 궤도차 5량이 포착된 곳"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다만 이 궤도차가 실제로 러시아로 향했는지, 내용물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무기 등 군수품 거래가 본궤도에 올랐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앞서 미국 CBS방송은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포를 보내기 시작했다"고 익명의 미정부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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