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이 여론 조작 의혹을 앞세워 포털을 정조준했습니다.
여당의 지원사격 속에 정부는 부처 여러 곳이 함께 TF를 꾸리기로 했습니다.
반면 야당은 포털 길들이기나 국면 전환 전환용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축구 한중전이 있었던 지난 1일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포털사이트인 다음에 이런 게 있었습니다.
스포츠 경기에서 '누구 이겨라' 응원하는 '클릭 응원'이라는 기능입니다.
이때 3천만 건 넘게 참여했는데 중국이 90% 넘게 나온 겁니다.
우리나라 사이트인데 한국 축구 지라고 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습니다.
조사를 해봤더니 역시 이상한 게 확인됐습니다.
클릭 응원에 참여한 IP는 현재까지 5천 개 넘게 확인됐습니다.
여기에 네덜란드와 일본 IP가 한 개씩 포함됐는데
천500만 건, 400만 건, 비정상적으로 활동한 게 드러났습니다.
전체에선 60%가 넘는 비중이고 해외만 떼어놓고 보면 99.8%에 달했습니다.
몇 가지 환경이 이걸 가능하게 했습니다.
일단 클릭 응원이라는 건 로그인을 하지 않아도 가능합니다.
또 몇 번을 누르는지 횟수도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생각하면 한 사람이 컴퓨터 앞에서 손가락만 안 아프면 계속 누를 수 있는 겁니다.
여기에 매크로가 더해져 상식을 뛰어넘는 숫자가 생성되는 겁니다.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매크로 프로그램은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X좌표, Y좌표 어느 지점에 가서 마우스 좌측 버튼 누르고 또는 우측 버튼 누르고 또는 창에다가 무슨 글씨 쓰고 이 모든 것들을 자동화시키는 겁니다. 그래서 그냥 매크로 프로그램은 사람이 하는 걸 자동화시키는 거다 또 자동화시켰으니까 빠르게 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고요. 실제로 학생들이 수강 신청할 때 인기 강좌에 대해서는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합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잘못 아시는 게 우리 정보통신망법에서도 매크로 프로그램은 불법이다 해킹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규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드루킹 사건 때도 매크로를 썼다고 해서 고소한 게 아니고 정상적인 서비스를 방해했다는 혐의로 고소한 겁니다.]
카카오는 이번 의혹을 밝혀달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가상 사설망, VPN으로 우회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실체를 밝히기 어려울 거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 (중략)
YTN 김영수 (yskim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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