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대신 미셸 오바마?…공화당 측 "가장 위험해"
[앵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구원투수'로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공화당 측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라며 벌써부터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는 모습인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미 공화당 진영의 관심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안후보로 과연 누가 나설지에 쏠려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선언했지만, 그의 '고령 리스크'가 계속 부각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주자가 뒤바뀔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공화당 진영에서 최근 거론되고 있는 잠재적 경쟁 후보는 바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미셸의 등판을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로 꼽았습니다.
"현재 언론들이 바이든을 공격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선을 3개월 앞둔) 내년 8월에 미셸 오바마를 '공중투하'할 가능성이 극적으로 높아졌다고 생각합니다."
공화당 소속인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도 "난 여전히 미셸이 대선 후보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바이든은 아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미셸은 남편을 뛰어넘는 호감도와 호소력 있는 연설로 이목을 집중시켰고, 2016년 당시 대선전에서는 유력한 '킹메이커'로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자신은 정치와 맞지 않는다며 대선 출마 가능성에는 선을 그어왔습니다.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전략' 중 하나로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넘어지는 것을 막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균형 감각을 키우기 위해 물리치료사와 운동하고 있고, 미끄러지지 않으려 테니스화를 더 자주 신으며, 전용기에 탑승할 때도 이전보다 짧은 계단을 이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바이든 선거팀이 이 같은 조치들로 공화당의 조롱을 사더라도 카메라 앞에서 다시 넘어지는 것보다는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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