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현동 개발 특혜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구속 갈림길에 섰습니다.
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한 이 대표는 쏟아지는 취재진 질문엔 침묵했지만, 법정에선 직접 검찰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 20분까지, 9시간 20분에 걸친 마라톤 영장 심사를 마친 민주당 이재명 대표.
오랜 단식으로 건강이 온전치 않아 지팡이를 짚고 천천히 걸음을 옮겼는데,
쏟아지는 기자들 질문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9시간 넘게 심사받으셨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 드리겠습니다) ……. (어떤 부분 위주로 반박하셨습니까) ……. (검찰은 증거인멸 우려에 대해서 강조했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보시나요) …….]
하지만 법정에선 검찰과 이 대표 측이 불꽃 튀는 공방을 주고받았습니다.
먼저 검찰은 이 대표 측이 노골적으로 증거를 없애고 주변인 진술을 회유하는 등 사법 절차를 방해하고 있다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중앙지검 백현동 수사팀과 수원지검 대북송금 수사팀 검사 8명을 투입해 천6백 장 분량 구속 의견서를 낸 데 이어,
심사에선 5백 장에 이르는 화면 자료와 각종 녹취록을 활용해 이 대표를 압박했습니다.
백현동 의혹의 경우 검찰은 이 대표가 '권력형 지역토착비리' 사건 정점에 서 있었다면서
최측근이자 선거에서 주요 역할을 한 로비스트 김인섭 씨를 도우려고 개발 특혜를 제공한 거라고 주장했고,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대해선 이 대표 측 회유를 통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진술을 바꾼 거라며 증거 인멸 가능성을 역설했습니다.
반면 이 대표 측은 검찰이 광범위한 수사를 벌여 더 없앨 증거가 없다면서, 불구속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직접 발언권을 얻어 검찰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특히 최후 변론에선 경기도지사가 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수사가 이어졌다며, 세상의 공적이 된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박균택 / 이재명 대표 변호인 : 공적 개발을 추진한 이후에 세상의 공적이 돼버린 것 같다는 이런 말씀을 하시고. 또 경기도지사가 된 이후에 하루도 빠짐없이 지금까지 수사가 이어져 오는 이 상황에 대해서 그런 안타까움, 억울함….]
심문을 마친 이 대표는 경기도 의왕 ... (중략)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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