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러·북 군사거래, 한국 겨냥 도발…좌시 않을 것"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1일) 새벽 미국 뉴욕에서 취임 후 두 번째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섰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거래는 한국을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며, 경고 메시지를 밝혔습니다.
뉴욕에서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해 "대한민국 평화에 대한 직접적, 실존적 위협일 뿐만 아니라 인태지역과 전세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시아를 겨냥해서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다른 주권국가를 무력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자기모순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지원하는 대가로 대량살상무기 능력강화에 필요한 정보와 기술을 얻게 된다면,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 거래는 우크라이나 뿐 아니라 대한민국의 안보와 평화를 직접적으로 겨냥한 도발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동맹, 우방국들은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차기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세계 평화 구축에 책임있는 역할을 하겠다는 내용도 눈에 띄었습니다.
개발 격차와 기후 격차, 디지털 격차를 화두로 제시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유엔과 연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공적개발원조 확대를 언급하며 수원국 수요에 맞는 맞춤형 개발협력을 추진하겠다고 했고,
녹색기후기금에 3억달러를 추가로 공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효율 무탄소에너지, 일명 CFE를 폭넓게 활용하겠다면서, 전 세계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탄소연합을 결성하고자 한다고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보급과 활용이 미흡한 나라들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며, 디지털 윤리 규범을 위한 국제기구를 유엔 산하에 설치할 것을 제안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 요청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한강의 기적을 이끈 도시 부산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관문 부산에서 2030 엑스포를 개최해 글로벌 책임국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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