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시민으로 ’북적’…전광판에는 ’운행 중단’ 표시
나흘째 큰 혼란은 없어…시민 불편은 여전
열차 운행률 80%대로 완화…"파업 연장 안 할 것"
노사 간 교섭 결렬 시 2차 파업 가능성
나흘 전 시작한 철도노조 전면 파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방침인데, 국토부와 코레일과의 협상 정도에 따라 2차 파업이 진행될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안동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역 대합실이 열차 승객들과 마중 나온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전광판에는 여전히 KTX 열차 운행 중단을 알리는 붉은 글씨가 가득합니다.
파업 초기와 같은 혼란은 사라졌지만, 열차가 감축되고 잇따라 지연되는 탓에 시민들의 불편은 여전합니다.
[최유빈 / 인천 청라동 : 계속해서 새로고침 하면서 표를 찾아봤는데, 결국에는 전날 밤에 취소 난 자리가 있어서 그거를 겨우 잡고 이번에 내려가게 됐습니다.]
전국 열차 운행률은 80%대로 높아지면서 KTX와 여객열차는 물론 수도권 전철도 상황이 나아졌습니다.
철도노조는 이번 파업을 예고한 기간대로 진행한 뒤, 연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국토부와 코레일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2차 파업도 감행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최명호 / 철도노조 위원장 (어제) : 증편된 부산-서울 간 KTX 종착역을 서울역이 아닌 수서역으로 돌리면 됩니다. 이 방법만이 국토부가 불러온 좌석 축소와 열차 대란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 노조 관계자는 열차 수요가 큰 추석 명절 기간에 추가 파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2차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1차 파업보다 노조원 참가율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시민들은 걱정이 큽니다.
[전상재 / 서울 공덕동 : 모바일로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한 사람은 괜찮은데, 어르신들은 아무래도 좀 불편함이 있지 않겠나….]
철도 노조는 이번 파업을 마친 뒤, 노사 간 진행된 대화를 바탕으로 추가 파업에 대한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방침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촬영기자 : 홍덕태 우영택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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