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무기지원 경쟁 속도…미, 장거리 미사일 제공 임박
[앵커]
미국이 그동안 거절해왔던 장거리 미사일을 조만간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것으로 보입니다.
북러 정상의 무기거래 협의와 맞물려 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대결구도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육군의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입니다.
사거리가 305km로, 우크라이나가 여러차례 지원을 요청했지만 미국은 확전을 우려해 거부해왔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이 미사일을 사용할 경우 전선을 넘어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까지 상당한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 내 기류가 변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올 가을 중 우크라이나에 '에이태큼스'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의 방어 전선으로 진격에 어려움을 겪는 우크라이나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이라는 미 정부 당국자들의 설명을 인용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다음주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에이태큼스' 도입 문제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국은 지난주 전차도 뚫을 수 있는 '열화우라늄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주요국들도 장거리 미사일을 포함해 무기 지원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가운데, 우리는 그들을 돕기 위해 무기 지원을 계속 조정하고 있습니다."
반면 북한은 이미 한 달 반 전부터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이번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대규모 지원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의 대결구도는 한층 더 심화될거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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