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보름 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부가 농산물 등 치솟는 물가 안정화에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주요 수입 농수산물 품목 가운데 상당수가 최근 가격이 내려가긴 했지만, 추석 물가를 진정시킬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합니다.
양일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천정부지로 오른 사과와 배 가격은 추석을 보름 남짓 앞두고 여전히 예년보다 비쌉니다.
요즘 홍로 10kg 도매가격은 7만 7천 원대로 1년 전 이맘때보다 60%가 비싸고 지난해 추석 전과 비교해도 20% 넘게 올랐습니다.
원황 도매가격 역시 1년 전보다는 24%가, 지난해 추석 전보다는 17.5% 비쌉니다.
폭염에 폭우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농산물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4% 올랐습니다.
일단 정부는 값이 껑충 오른 사과와 배를 농축산물 할인지원 품목에 포함하고, 유통업체에도 자체 할인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식품 업계와 외식 업계를 만나 물가 안정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서민 체감도가 높은 품목의 물가 걱정을 덜어줘야 한다고 강조한 겁니다.
[한 훈 /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 많은 업체들이 올해 인상 계획이 없다든지 인상 계획을 좀 늦추겠다든지 이런 식으로 말씀하셨는데 (정부가) 원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도 이해를 해주셨고 그 부분에 대해서 최대한 동참하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차례상 등에 쓰이는 주요 수입 농·축·수산물 가격도 주 단위로 공개됩니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치솟은 곡물 가격이 안정세로 접어드는 등 공개된 79개 품목 가운데 50개는 지난해보다 하락했습니다.
[문아영 / 관세청 정보데이터기획담당관실 사무관 :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함으로써 합리적인 소비 선택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추석을 맞이하여 장바구니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값이 내린 수입 망고나 오렌지가 비싸진 국내산 과일을 대체하는 수요 분산 효과도 기대됩니다.
다만, 사과와 배의 경우 올해 냉해와 침수로 생산량이 급감해 예년처럼 가격을 진정시키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양일혁 입니다.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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