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오르면서 저렴한 가격이 경쟁력인 자영업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손님이 발길을 끊을까 버티던 기사식당도 메뉴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윤성훈 기자!
[기자]
네, 저는 서울 수유동에 있는 기사식당에 나와 있습니다.
아무래도 양도 많고, 반찬도 다양하게 제공해주는 기사식당은 특히 어려움이 클 수밖에 없을 거 같은데,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나와 있는 이곳은 10년 넘게 손님들이 먹고 싶은 반찬을 마음껏 덜어 먹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열무김치부터 파김치, 감자 볶음 등 가짓수도 다양합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반찬을 준비하는 부담이 대폭 늘었습니다.
요즘 반찬 8가지를 준비하는 데 드는 비용은 22만 원, 1년 전만 해도 10만 원 선에서 준비할 수 있었지만 두 배 넘게 오른 겁니다.
재룟값을 살펴보면 열무와 실파 한 단의 가격은 5~6천 원대로 몇 달 새 3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손님이 반찬을 남기면 아깝단 생각이 절로 들 정도로 재룟값도 많이 올랐다고 하는데요.
직접 설명 들어보시죠.
[정은영 / 기사식당 운영 : 재료를 사러 가면 물건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우리 가게 하는 분들도 굉장히 걱정이 많죠. 좀 저렴한 가격에 나왔으면 좋겠고, 지금 이 가격이 너무 부담스럽지만….]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제육볶음과 오징어볶음 가격을 각각 9천 원과 만 원으로 천 원씩 올려야 했습니다.
또, 원래 제육볶음과 불백볶음 등의 메뉴엔 상추가 제공됐었는데요.
최근 상춧값이 많이 오르면서 깻잎을 제공하는 거로 대체했습니다.
무더위와 장마 등 기상이 나빠지면서 상추 등의 가격이 급등한 탓입니다.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은 전기요금과 인건비도 줄줄이 오르면서 어쩔 수 없이 천 원을 올렸지만 손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나마 최근 한 차례 가격을 올린 뒤에도 많은 손님이 찾고 있는데요.
밥값 인상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물가가 워낙 빠르게 오르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장해수 / 서울 인수동 : 양은 자기 양대로 가서 반찬 가져다 먹고 싶으면 먹고 밥도 지어 해서 먹고, 숭늉 해서 눌은밥 먹는 거 재... (중략)
YTN 윤성훈 (ysh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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