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사를 마치고 검찰을 빠져나갔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의 방북 비용 대납 의혹 조사를 마무리하고, 늦어도 다음 주초엔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네, 사회부입니다.
오늘 조사가 얼마 만에 끝난 건가요?
[기자]
네, 검찰은 단식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 건강 상태를 고려해 조사를 신속히 마친다는 방침이었는데요.
이 대표는 출석한 지 5시간이 채 되지 않아 조서 열람까지 마치고 조금 전 수원지방검찰청을 떠났습니다.
앞서, 낮 1시 20분쯤 검찰에 출석하며 이 대표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검찰이 오랫동안 숱한 수사에도 증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며 결백을 주장했는데요,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도 검찰에서 오늘도 자신이 대북송금과 관련됐다는 증거를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며, 두 차례나 부른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검찰은 오늘(12일) 조사에서 쌍방울이 경기도지사 방북 비용으로 300만 달러를 대납했다는 의혹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 대표 측은 경기도지사 시절 방북 의사가 있었고 추진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또,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은 김성태 전 회장이 개인의 이익을 위해 벌인 일인 만큼, 경기도는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결국 관건은 검찰이 앞서 경기도와 국정원을 압수수색 해 얻은 증거를 얼마나 제시했을지에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9일 1차 조사 때 이 대표는 검찰이 진술을 누락시켰다며 피의자 신문 조서에 서명 날인을 하지 않았는데요,
오늘 2차 조서에는 서명 날인을 했습니다.
다만, 지난 9일 조서에 대해서는 오늘도 서명 날인을 하지 않은 채 조사실을 나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조서에 서명 날인을 하지 않은 이 대표가 또 다른 사법 방해를 한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 사법부에 관련 기록들을 함께 낼 방침입니다.
이번 출석을 끝으로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도 마무리된 양상입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함께 다음 주초쯤 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럴 경... (중략)
YTN 박정현 (hun9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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