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김정은, 러시아 하산역 도착…환영식도 열려"
[앵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4년여 만의 대면을 위해 평양을 출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접경에 있는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정상회담 장소나 시간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있습니다.
보도국 연결합니다.
이준삼 기자.
[기자]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과 러시아 접경지역에 있는 러시아 연해주 하산역에 도착했다고 일본 민영방송 TBS가 주도하는 뉴스네트워크 JNN이 러시아 지역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또 하산역에서는 김 위원장 환영행사도 열렸다고 전해졌습니다.
평양에서 1천 킬로미터 거리에 위치한 하산역에서는 지난주부터 역 승강장 등에서 청소와 페인트칠 작업이 진행되고 경비원이 증원돼 김 위원장의 도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추정되는 블라디보스토크는 여기에서 약 200㎞ 거리에 있습니다.
북한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 1대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 중인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항공기 항로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이 항공기는 김 위원장이 주로 이용했던 항공기로, 현지에서는 이번 북러 정상회담 지원을 위한 북측 인력이 탑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양국 정상이 만날 장소와 날짜, 논의 주제 등에 관한 정보는 여전히 불명확한 상황입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오늘이나 내일 동방경제포럼이 진행 중인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을 열 것이 유력시되지만, 제3의 장소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단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적 분야를 제외하고는 낮은 수준에 머물러 온 북러 관계가 어디까지 개선될지, 특히 재래식 무기 거래와 식량·에너지 원조를 넘어 향후 양국이 위성기술과 핵 추진 잠수함, 탄도미사일까지 군사협력을 확대할지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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