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김정은 정상생활 못할수도 vs 증거 없어"…혼선
[앵커]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지만 미국 언론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에 대해 관측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은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NBC방송은 "한국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위중하다는 설에 의구심을 제기했지만 미 당국자들은 심장 수술 후 정상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NBC방송은 미국의 여러 당국자들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최근 심혈관 수술을 받아 며칠간 대중의 눈에서 벗어나 있었음을 미정보기관 보고서가 시사한다"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CNN방송은 "미군의 평가는 현재 시점의 증거가 김 위원장이 정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됐음을 시사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보수 성향의 폭스뉴스도 "김 위원장의 위중설을 제기한 보도에 대해 복수의 소식통이 주의를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내 대북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서는 확실한 정보가 파악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미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그동안 김정은과 그의 아버지 김정일, 할아버지 김일성의 건강에 대한 잘못된 보도가 많았다"면서 "확실한 정보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연구소 한국담당 국장도 과거에도 북한 관련 보도가 금세 오보로 드러난 사례가 많아 북한 관련 속보에 회의적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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