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과 관련해 오전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가 정치검찰을 악용하고 있다면서, 검찰에 제출한 8장 분량의 서면 진술서를 통해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임예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열흘째 이어진 단식으로 다소 초췌하고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으로 나타난 이 대표는 기다리던 지지자들에게 인사했습니다.
포토라인에 선 이 대표는 정치검찰을 악용한 공작이라며 정부를 향해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국민 주권을 부정하는 국정 행위에 대해서 국민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정치 검찰을 악용해서 조작과 공작을 하더라도 잠시 숨기고 왜곡할 수는 있겠지만, 진실을 영원히 가둘 수는 없습니다.]
이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는 성남FC와 대장동 관련 의혹,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에 이어 이번이 5번째입니다.
검찰은 지난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북한에 8백만 달러를 대납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제3자 뇌물' 혐의로 이 대표를 입건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전부터 이어진 조사에서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엔 순조롭게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대북송금 보고와 관련된 핵심 질문에는 서면 진술서로 대신하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단식 열흘 차인 것을 고려해 매 시간 휴식 시간을 주면서, 150쪽 질문지 가운데 주요 혐의 위주로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이 대표는 검찰에 제출한 8장 분량의 서면 진술서를 공개하고, 대북송금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변호사비 대납에서 출발한 검찰 수사가 스마트팜 비용 대납에 이어 방북비 대납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쌍방울이 북한에 송금한 500만 달러는 쌍방울의 대북사업 이행보증금으로, 경기도와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당시 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주었는지 계속 바뀌는 등 허황되고 물증이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백현동 의혹과 묶어 다음 주쯤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 (중략)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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